감동편지
삶이 자꾸만 공허하다고 느껴지는 이유
남들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어 내 인생을 재단하며 사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고 있지 않나요?
출근하자마자 출장보고서를 작성한 뒤 오전 내로 기획회의 준비를 끝내고, 점심시간에 거래처 미팅을 다녀온 후 퇴근하기 전까지 팀장이 요청한 자료 조사를 모두 마쳐야지...
야심차게 하루를 보낼 계획을 품고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퇴근길에 와있네요. 아홉 시간에서 열 시간은 훌쩍 지나갔지만, 출근길에 계획했던 일은 반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온종일 무엇을 했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치여 정작 내 마음이 어떤지는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살아갑니다. 하나의 일에 진득하게 집중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시간도, 퇴근 후 소중한 사람들과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여유롭게 보낼 시간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일에 눈을 돌릴 시간도 모두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자꾸만 삶이 공허하게 느껴지고 나 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어집니다.
이렇게 삶이 공허해지는 이유는 우리가 ‘마음을 놓치고’ 살기 때문입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일상을 잠식하는 바람에, 정작 가장 중요한 ‘내 마음’이 우선순위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죠. 잃어버린 것은 모두 내 마음 속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사는 데 바빠서, 혹은 사회가 세워놓은 기준에 나의 성공과 행복을 끼워 맞추느라 내 마음을 놓치고 삽니다.
하지만 내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에 무엇도 없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여성 최초 종신교수이자 40년 동안 ‘마음 챙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앨렌 랭어 교수는 마음 챙김이 모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상위 개념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일에 몰입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쉼과 명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조용히 호흡에 집중하면서 나 자신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생각에서 멀어지는 잠깐의 시간이 우리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업무 효율을 높여줍니다.
“이럴 때는 이 방식대로 해야 해”, “이게 더 좋은 거야” 같은 말은 틀렸을지 모릅니다. 나에게는 내 마음이 향하는 나만의 목표와 방법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아야 합니다.
마음은 챙기거나 아니면 놓치거나 할 뿐입니다. 일 또한 잘하거나 아니면 그르칠 뿐이죠. 최악의 경우는 마음도 놓치고 일도 그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든 마음 챙김을 실천해서 나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아차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영리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나의 마음을 챙기는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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