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 박춘건
  • Feb 24, 2006
  • 3528

[로뎀나무] 독자적으로 생각하라  

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많다. 유럽의 지성이었던 독일이 어떻게 히틀러를 추종하며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는가? 정상적인 양육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전쟁 중에 대규모 양민학살에 가담할 수 있었는가? 그 해답은 독자적인 결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남이 내린 결정대로 맹종할 때 이처럼 말도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보면 인간은 스스로 결정 내리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한다. 그래서 남이 결정해주기를 원한다. 남이 내린 결정은 좀 무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광기 어린 일도 대담하게 실행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인가? 창세기 1장 26절을 보면 다스리는 능력이 하나님의 형상이다. 다스림이 가능하려면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을 감당해야 한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존재이다. 신앙인이란 말씀의 공급을 받고 하나님과의 동행을 통해서 독자적인 결정을 내리는 존재이다.

젊은이 사역을 하다보면 자주 접하는 장면이다. 남녀간에 문제가 생긴 커플이 있다. 그때 자매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나는 오빠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다.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나중에는 자기 연민에 빠진다. 반면에 잘하든 잘하지 못했든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 행동하는 사람은 다르다. 잘못에 대해서 스스로 인정한다. 잘못을 인정하기 때문에 회개가 가능한 인생이 된다. 결코 남에 대한 원망과 저주도 없다. 스스로 책임 지려는 자세로 나간다. 이런 사람은 변화와 성장이 가능하다.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은 모든 면이 다르다. 스스로 결정하려는 사람은 정보를 모은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지식이 쌓이고 똑똑해진다. 반면에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성장이 없다. 종속적인 사고 속에 파묻혀서 퇴보하게 된다. 인간이 아무리 정보를 많이 모으고 깊이 생각한다고 해도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결정은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기도하게 되어 있다. 누가 기도하는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새벽에 오랜 시간 기도하는 사람을 보면 대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독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정보를 모으고,생각하고,기도하고,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책임 지는 인생을 산다. 반면에 다른 사람이 결정한 것을 따르기만 하는 사람은 무능해지고,생각이 없고,기도도 하지 않는다. 결과가 잘못되면 ‘억울하다,속았다’는 말만 남발한다.

전병욱(삼일교회 목사)

  • profile
    요즘 아이들은 자기주관이 강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결정을 제대로 못내림으로 큰 곤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그 책임이 부모에게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독자적 생각을 잘 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우리의 생각이 아이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아이들을 감당할 수 없었는데 하나님의 지혜를 빌어 호전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핑계를 되도록 없애나가고 있습니다. 인정할 건 인정합니다. 얘기할 건 합니다. 기도하면서 우리의 생각을 잘 가꾸어 가도록 해요...
  • profile
    맞습니다 맞고요 모든일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제대로 일이 되어 갈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집시다.ㅋㅋ
제목 날짜
영상 시스템 교체가 되었습니다...^^ 2021.08.08
교회 홈페이지 동영상 서비스 문제 해결 관련 글 올려드립니다...^^ 2020.09.29
게시판에 글을 남기시려면... 2005.09.23
톡톡튀는 생활속의 지혜 따라하기 (2)   2006.02.23
[로뎀나무] 직관과 숙고 (1)   2006.02.23
하인스 워드 母子 기도로 승리했다 (1)   2006.02.24
[로뎀나무] 독자적으로 생각하라 (2)   2006.02.24
하하호호 3탄 (1)   2006.02.24
홈-완전 업데이트 / 매주 사진(포토앨범) 올립니다 . 와!!!   2006.02.24
[로뎀나무] 돌아온 남편을 새 부대에 담으며 (1)   2006.02.25
[로뎀나무] 벼랑 끝에 서는 사람의 지혜 (1)   2006.02.27
다시 주보를 보내 주십시오. (1)   2006.02.28
2006년 2월 26일 새가족 수료식 (1)   2006.02.28
중보기도 (1)   2006.02.28
하하호호 4탄   2006.02.28
[in this world] 복권 대박은 비극의 씨앗 (1)   2006.03.01
묵상에세이 - 깨지기 쉬운 그릇 (2)   2006.03.02
칭찬과 모욕 (1)   2006.03.02
두란노 아버지학교를 소개합니다. (1)   2006.03.02
[겨자씨] 가벼운 십자가 (1)   2006.03.03
가시 면류관에 담긴 예수님의 사랑 (2)   2006.03.04
[로뎀나무] 시대의 흐름을 읽어라 (1)   2006.03.06
[겨자씨] 비목어 (1)   200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