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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박춘건
  • Jan 20, 2007
  • 6919
[한마당―김상길] 고훈 목사의 詩  

현재 경기도 안산에서 목회하는 고훈 목사가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건 6년 전이다. 의사는 췌장과 십이지장,임파선에 암이 전이된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고 목사의 나이 55세 때였다. 성도 1만여 명이 넘는 교회는 지역과 교계에서 부흥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고 목사는 기독교 문단에서 인정받는 시인이기도 했다. 영감 넘치는 그의 시어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인생과 목회,문학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으니 그 좌절감이 얼마나 컸을까. 그런데 고 목사는 이런 한계 상황에서 의지를 새롭게 하는 몇 가지 소식을 듣는다. 한 집사가 식사하다 말고 부인에게 “하나님이 우리 목사님 살려주시지 않으면 난 예수 안 믿겠다”고 소리치며 울었다는 소식이었다.

또한 암으로 투병 중인 권사는 교회에서 “하나님,제가 천국갈 때 혼자 가게 하지 마시고 목사님 암까지 함께 지니고 가게 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안 가겠습니다. 제 생명을 단축시켜주시고 대신 목사님 생명을 연장시켜주세요”라고 밤새도록 기도한 후 집에 가서 운명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운명하기 전 가족에게 “기도 응답받았으니 목사님 걱정하지 말고 수술받으시라고 해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런 소식은 목회자에게 초인적인 힘을 주었다. 그는 “피투성이라도 살라”(에스겔 16:6)는 말씀을 계시로 받고 수술에 임했다. 그리고 성도들의 기도대로 재기했다. 목회자가 병원에 있는 중에서도 교회는 부흥했다. 이런 고 목사의 증언이 월간목회 1월 호에 실려 요즘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고 목사는 수기 말미에 ‘잃은 것과 얻은 것’이란 제목의 시를 남겼다.

“나는 암으로 인해/내 생애에 중요한 몇 가지를 잃었다/위 절반,약간의 십이지장,약간의 췌장/…나는 암으로 인해/내 생애에 아주 소중한 많은 것을 얻었다/…남아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변화의 체험/병들고 고통당하는 사람들 곁에 다가갈 수 있는 위로자의 체험/날마다 하늘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소망의 신앙/…나는 암으로 인해 약간의 손실은 있었으나/실로 계산할 수 없는/더 많은 은혜를 얻었다.”

김상길 논설위원 s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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