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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김미정
  • Feb 25, 2021
  • 14

장인 어르신 이발사

          50여년 전
첫눈에 반한 아내와 연애 결혼을 했습니다
장모님은 반대하셨지만
저의 진가(?)를 알아보시고
결혼을 승낙하셨던 장인어르신이
105세가 되셨습니다

2년 전부터 급격하게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시더니 지금은 외출이 어려울
정도가 되셨습니다
105년이란 세월을 장인 어르신도 비껴가지
못하시고 내일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자식들한테 몸소 실천하시어 본보기를
보여주셨던 장인 어르신이십니다

손톱, 발톱 깎아 드리고
졸지에 이발사가 되어 머리를 깎아 드리니
건강하셨던 장인어른을 상기하게 됩니다

내년은 장담하지 못할지언정
올 한 해만이라도 지금의 건강을
잘 보존하시어 행복한家의 응원과 함께
건강한 장인 어르신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 가족소재공모전 ‘새해결심’ 당선작 / 신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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