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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김미정
  • Jul 10, 2025
  • 0

우리는 왜 거절하기를 두려워할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우리는 상대방과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부탁받는 사람이 거절하기 어려워할 걸 알면서도

자꾸 난처한 부탁을 하는 사람이 두 사람의 관계를 흔드는 것이지요.

 

또 어떤 사람들은 거절하기 애매한 부탁을 상습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런 관계를 유지하려고 부단히도 노력합니다.

이 관계가 거절로 인해 끊어진다는 걱정에 일방적으로 관계에 끌려가다 보면

언젠가는 나 자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한 울타리를 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울타리는 내가 안전하다고 느낄 정도로 치는 울타리를 의미합니다.

높은 담벼락이나 성벽을 쌓아 나를 고립시키라는 뜻이 아닙니다.

너무 낮아 아무나 시도 때도 없이 내 공간을 침범하게 해서도 안 되겠지요.

내가 상대방과 눈 맞춤을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아무 때나 들이닥칠 수 없는

나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울타리를 세우자는 겁니다.

 

두 번째 이유는 내 입으로 부정적인 답변을 하는 게 어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착한 사람이 되도록 교육받아 왔고 강요되어 왔습니다.

그러면서 나보다는 상대방에게 더 초점이 맞춰진,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나에게 맞는 안경을 쓰거나 아니면 아예 안경을 벗어 던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정적인 대답을 해보는 연습을 해야할 것입니다.

 

- 문지영 저, <너의 해피엔딩을 응원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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