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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김미정
  • Sep 12, 2025
  • 4

청소년 알코올 중독, 아직 뇌와 신체가 완벽히 발달하지 않은 10대들이 음주를 반복하면서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성인이 되기 전의 청소년들의 경우 또래 친구들의 분위기나 압박에 이기지 못해, 또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스트레스 해소가 반복적인 음주 습관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 뇌의 보상 회로가 알코올에 적응하면서 성인보다 더 중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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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판단력 저하, 기분 변화, 잦은 구토나 두통 같은 신체 증상이 나타납니다. 점차 학업 집중력 저하, 무단결석, 충동 조절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요. 심한 경우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의식 저하나 호흡 장애를 겪게될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기 음주는 또래 집단의 권유, 가정에서의 음주 관행, 스트레스 해소 욕구 등이 주로 원인이 됩니다. 특히 또래와 함께 마시는 음주는 ‘괜찮겠지’라는 심리로 과음을 부추겨 위험을 키우는 경우가 크죠.

 

지난 6월, 열렸던 하이볼 론칭 행사에서는 MZ세대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이 참여하여, 청소년 알코올중독 치료의 지속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88년 8월 8일생으로, 숫자 8에 대한 의미가 남다른 그는, 무한대(∞)를 상징하는 숫자 8의 의미를 담아 8억 8000만원의 기부금을 전했는데요. 이번 기부가 단순한 선행을 넘어, 모두가 동참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드래곤은 청소년부터 젊은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화인인만큼, 이번 선행이 청소년 알코올 중독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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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딱 한 모금’ 기준의 음주 경험도 ‘청소년 시기 음주의 시작’을 부추기는 요소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잔 기준 음주 경험이 없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31.7%가 이미 모금 기준 음주를 경험했을 정도로 이른 나이에 음주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한국의 문화 특성상 제사나 종교의식 등에서 가족의 권유로 인해 이른 나이에 모금 기준 음주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음주를 권장하고 음주에 대한 인식 또한 청소년기 음주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성인 시기를 포함한 미래에 술을 마실 생각이 있는 학생은 53.1%였고, 술이 매우 해롭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학생은 54.4%에 다다랐는데요. 가족 내 음주자가 있는 학생은 81.2%였으며 친한 친구 중 음주자가 있는 학생은 1.4%정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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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알코올 중독은 정신건강 전문가의 상담과 가족 중심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필요시 입원 치료와 약물요법이 함께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청소년의 알코올 중독은 조기에 개입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의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한데요.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의 위험성을 조기에 교육하고,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과 자기조절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음주를 관대하게 여기는 분위기를 지양하고, 열린 소통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의 단순한 한 두 모금의 음주 경험이 청소년의 음주 시작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면서, 가족과 주변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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