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감동편지

  • 한경민
  • Oct 07, 2014
  • 1906
저도 도와 드릴게요.
정확히 퇴근 시간만 되면
언제나 쌩 없어지는 직원이 있습니다.

뭐 그러려니 했죠.
저도 뭐 다른 동료가 퇴근 후에 뭘 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 직원은
참 착하고 붙임성 좋고 서글서글한 사람인데
회식도 거의 참석 안 하고,
막상 퇴근 후 업무가 아닌 일엔 절대 시간을 안 내니
의아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가 물어봤어요.
“아니. 그렇게 집에 달려가서 도대체 뭐해?”

그의 대답!
“어머니께서 빌딩 청소를 하세요.
근데 혼자서 하시기에는 힘드실 것 같아
퇴근 후 달려가서 청소를 도와 드려요.

이야기를 듣고는 좀 놀랐습니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네?’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더 놀란 건 사무실 직원들 반응,
“뭐야, 그런 거였어?”
“그럼, 우리도 오늘 다 같이 가서 도와 드릴까?
누구 청소하러 갈 사람?”

이렇게 누군가 말하자,
“제가 갈게요.“
“저도 도와 드리고 싶어요.” 라며
서로 발 벗고 나서더라고요.

“아마추어가 가봐야 일만 늘어요.
바닥에 발자국만 찍어 댄다고.”라며 극구 사양했지만,

그 직원의 표정에서 벅찬 감사를 느꼈고,
다른 직원들에게서 따뜻함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안학영 간사 옮김(월드쉐어) -

--------------------------------------------

삭막하고 험한 세상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이야말로
이 세상의 진정한 승리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큰 힘은 ‘사람’이 아닐까요? -

출처: 사랑밭새벽편지
제목 날짜
항상 바쁜 어르신   2014.10.21
괜찮아요, 토닥토닥   2014.10.18
가장 소중한 것   2014.10.18
그대나 나나   2014.10.16
평생의 동반자   2014.10.16
둘이서 함께   2014.10.15
변신하는 카멜레온   2014.10.15
오래 슬퍼하지 말아요   2014.10.14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2014.10.14
외롭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더냐   2014.10.11
인디언의 날씨예보   2014.10.11
내 젊은 날의 황금기   2014.10.10
모욕을 웃어넘길 줄 아는 여유   2014.10.10
에티켓, 매너, 신사적 매너   2014.10.08
잡초는 없습니다   2014.10.08
저도 도와드릴게요   2014.10.07
신성한 에너지   2014.10.07
자신을 속이지 말자   2014.10.04
아내의 건망증   2014.10.04
축복을 뿌려요   201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