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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한경민
  • Jan 02, 2015
  • 1914
하찮은 낙엽이라 할지라도

(지난 가을과 겨울, 수천 장의 낙엽을 찍으며 
수천 생각을 했습니다 / by. 소천)


길을 걸었습니다.

무심코 길을 걷다가
하나의 낙엽을 주웠습니다.

가을에 떨어진 낙엽은
얼마간 그런대로 아름다웠지만

그 낙엽은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고
비 맞고 눈 맞고 사람들에게 밟혀서
후미진 구석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찢긴 낙엽이 대부분이었음에도,
이 낙엽은 이리저리 밟혀 찢어지고 너덜거리면서도
용케도 형체는 그런대로 유지했더군요.

마침 오후 두 시 반쯤이었는데,
따사로운 햇볕이 낙엽에 비치는 순간,
그리도 힘없는 낙엽 색깔이
한순간 너무나도 화사한 주황색으로 빛을 발했습니다.

저는 이 낙엽을 바닥에 놓고
햇볕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낙엽을 찍었습니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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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낙엽은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1. 아무리 하찮은 것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이렇게도 값지게 되고,

2.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있을 자리에 가면 귀하게 되는구나.

3. 아무리 하찮은 것도
얼마든지 찬란하게 만들 수 있구나.

- 어디에 쓰임 받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귀한 존재! - 

출처: 사랑밭 새벽편지


Bright - 빛나는 보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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