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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사무간사
  • Nov 26, 2016
  • 1908
가을 야산


만물 가득한 가을 산
식감보다 더 풍성하게 보인다

돌 하나 꺾어진 나뭇가지 하나도
생생한 생명처럼 고귀하다

계곡 사이로 종알대며 흐르는 맑은 샘물
차랑~ 차랑~ 말을 건넨다

불타는 가을을 시샘하는 풀잎은
진초록으로 내년 봄을 소개 한다

온 대지의 시야를 탐닉하던 솔방울
마른 솔잎 침대에 떨어져 편히 눕는다

생각 많은 도토리가
바윗돌 위에서 머리를 치켜든다

세상 모든 것이 떨어지는데...
잎 마른 쑥대만은 우뚝 서 있다

- 소 천 -

모든 사람의 가을이지만
나만의 가을을 만들고 싶다

- 적어도 한 번 울지 않고서는 가을을 보내지 마시길... -


출처:사랑밭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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