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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한경심
  • Oct 17, 2005
  • 4969
기도           <따온글>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겨 볼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씨라도
그어디선가 뿌리를 내렷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은 열매를 맺기도했을 언어의나무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둥근것, 모난것
밝은것, 어두운것
향기로운 것, 반짝이는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마디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세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때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지껄이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더 인내롭고 좀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하게 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은 당신의 은총속에 이어가세 하소서

아멘
  • profile
    삶의 발자취의 흐트려짐을 바로 추스려주는 귀한 계기가 되네요.
    집사님, 밝게 웃는 모습으로 오늘 기분좋은 하루 되십시요.
    고맙습니다.
  • profile
    집사님 감사합니다.
    때로는 생각없이 무심코 한 나의 말 한마디가 형제의 가슴에 크고 깊은 상처를 준다는 것은 인지 하고 있지만 .
    다시 한번 새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아마 *이 해인* 수녀님의 글인 것 같아요.
    언젠가 이해인 시집에서 읽은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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