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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동정

  • Jun 04, 2013
  • 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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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명교수 시리즈(5) 아동복지학과 김종현 교수

 

한국 언어치료학의 선도자

고신대 아동복지학과 김종현 교수

 

고신대를 특수교육 언어치료학 선도대학으로

“너희는 꽃이다” 학생에게 자긍심 심어

 

“너희는 꽃이다” 학생 격려

 

“너희는 꽃이다” 그가 고신대 아동복지학과 새내기들과의 첫 대면에서 들려주는 성경구절과 함께 처음으로 하는 격려입니다. 그가 창조해낸 문구는 아닙니다. 처음 고신대 교수로 부임했을 당시 학과 표어가 ‘고신의 꽃 아동학과(아동복지학과의 전신)’였습니다. 그 후로 그는 학생들을 격려할 때 이 표어를 차용해왔습니다. 지금은 그런 표어가 있었는지조차 희미하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생생하게 숨 쉬고 있는 표어라고 할까요? 아마, 고신대 부임 당시 학생들을 처음 대면하던 그 초심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고신대 아동복지학과 김종현 교수입니다.

그렇지만, 고신대 교수로써 김종현 교수는 처음부터 친근한 교수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사제 간 형식을 중시하는 근엄한 교수에 가까웠습니다. 먼저 재임했던 학교의 사제 간 문화가 그랬으니까요. 김 교수는 고신대 문화도 그런 줄로만 생각했습니다.

고신대 부임 첫 해 학생들이 축제를 앞두고 김 교수에게 티켓을 판매하러 왔습니다. 그는 꾸중까지는 아니었지만 언짢음을 감추진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교수에게 티켓을 판매하는 문화를 이해할 수 없었던 까닭이었습니다. 먼저 재임했던 학교에서는 없었던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축제에 함께 하고 나서 자신이 잘못 생각했음을 알았습니다. 문화충격이라고 할까요? 고신대는 일반 대학과는 문화가 달랐습니다. 기독교학교였습니다. 더군다나 기독교교육을 원해서 고신대로 자리를 옮겼던 자신이 아니었던가요? ‘그 분 안에서는 다 한 가족이 아니었던가? 격의 없이 대하는 게 더 기독교적이지 않을까?’라는 스스로를 향한 물음이 생겼습니다. 이후 그는 학생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학생들에게 친근한 교수가 됐습니다.

 

부산지역 최초 언어치료학 과정 개설

 

김종현 교수는 고신대를 특수교육학과 언어치료학 분야의 선도대학으로 만든 교수입니다. 고신대는 1992년 학부 과정에 언어치료학 과목을 개설했습니다. 부산지역 대학으로선 최초였습니다. 2002년에는 교육대학원에 특수교육전공을 개설했습니다. 현직 교사의 특수교사자격취득을 위한 전공개설이었습니다. 모두 특수교육을 전공한 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수교육 분야에서 그의 경력은 화려합니다. 교육부 특수학교교육과정 심의위원장을 역임했고, 특수학교 교과서 3권의 집필에 참여했으며, 언어치료학 분야에선 한국언어치료학회 창립멤버로 참가해 오랜 기간 학회 부회장을 지냈습니다. 한국언어치료학회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김 교수와 특수교육의 인연은 거의 반평생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가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던 그는 초등학교 교사가 됐습니다. 대학 때 핸드볼 선수생활을 했던 경험을 살려 핸드볼부를 맡아 2번의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그의 교사생활은 순탄했습니다.

그렇지만 뒤늦게 시작한 늦깎이 공부가 그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과정을, 다시 특수교육학 박사과정을 하면서 그의 관심은 특수교육으로 모아졌습니다. 그동안 일반학교에서 특수학교로 근무지 변경을 신청, 부산농아학교로 근무학교까지 옮겼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보통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그의 근무지 변경 신청은 일반학교에서 특수학교로 전직을 신청한 첫 케이스였습니다.

늦깎이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에게는 기도제목이 생겼습니다. 부산에서 교수생활을, 가능하면 고신대에서 하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교수생활은 전주에서 시작됐습니다. 기도제목도 잊어버린, 2년쯤 지났을까? 1994년 부산 고신대에서 부름이 왔습니다. 기독교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고신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잊어버렸던, 간절히 원했던, 10년 만에 이룬 기도의 응답이었다는 것을요.

 

학교와 교회로 단순화 된 신행일치의 삶

 

공부만 늦깎이가 아니었습니다. 신앙생활도 늦깎이였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핸드볼부 시합에 여교사들이 응원을 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여교사들과 친해졌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이 나중에 그에게 성경을 전해주었습니다. 불교집안인 그와 더 이상 친하게 지내선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성경책을 전해준 것입니다.

성경책을 읽었습니다. 마침 그때 조용기 목사가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참석했습니다. 코피가 많이 쏟아졌던 그는 코에 손을 대고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다시 그 여교사와 친해졌습니다. 여교사를 따라 교회에 나갔습니다. 수정교회였습니다. 1975년 12월이었습니다.

늦게 타는 불이 더 활활 타오른다고 할까요? 당시 수정교회는 청년부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권동화 목사, 서금수 목사, 김윤근 목사, 서영수 목사, 전상수 목사 등이 그때 청년부 멤버들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초신자였지만 매주 철야기도회까지 따라 다녔습니다. 그도 불타 올랐습니다.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세례를 받고, 이후 결혼도 했습니다. 신부는 성경책을 건네주며 자신을 교회로 이끈 여교사였습니다. 이동화 권사입니다.

그의 짧지 않은 신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그때가 많습니다. 청년부 차장부터 임원을 차례로 거치면서 회장을 맡았던 때입니다.

야심차게 이인수 집사 간증집회를 청년부 주도로 개최했습니다. 참석인원이 1000명을 넘었습니다. 당시 수정교회 교인은 250명에서 300명에 불과했습니다. 기도로 준비했던 간증집회가 대성공을 거둔 것이었지요.

성도 김종현의 삶은 1982년 안수집사, 1989년 장로임직을 받으며, 학교와 교회로 단순화한 신행일치의 삶으로 변해갔습니다.

김종현 교수의 교육학적 달란트는 총회적으로도 사용됐습니다. 총회 교육원은 그를 총회 교육과정 교육위원으로 위촉, 자라나는 믿음의 동량들을 위한 교육과정에 헌신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제자들 소식이 가장 흐뭇한 교수

 

돌아보면 고신대 아동복지학과와 거의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세월입니다. 20여년의 시간 동안 함께했던 제자들만 해도 다 헤아리기조차 힘겨울 정도가 됐습니다.

학업에 계속 정진했던 제자들은 어느 새 교수가 됐고, 전공을 살려 어린이집 교사를 거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제자들도 많아졌습니다. 여학생 일색이던 아동복지학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남학생들도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를 가장 흐뭇하게 하는 소식은 제자들이 잘됐다는 소식, 제자들을 칭찬하는 소식이 들려올 때입니다. 늦깎이 공부를 시작하며 그토록 소망했던, ‘기독교교육으로 바른 인성을 갖춘 제자들을 양성했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충족되는 순간이어서입니다.

김종현 교수는 ‘점프 업’이란 단어를 즐겨 사용합니다. 고신대 아동복지학과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더욱 노력해서, 사회의 동량으로 우뚝서가고 있는 제자들이 이룬 한 단계 도약을 축하하는 단어이자, 아동복지학과 학생들이 정진해갔으면 하는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 그것이 고신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로써 그가 학생들에게 바라는 바입니다. 또 그것이 고신대가 갖고 있는 믿음의 힘이자, 고신대의 저력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고신대 아동복지학과는 자랑할 만 합니다. 현대사회가 가장 중요시하는 취업률 부문에서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이 100% 취업을 달성하는 학과는 흔치 않으니까요.

김종현 교수가 간절히 바라는 바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은퇴의 순간, 학문영역에서, 신앙영역에서, 삶의 영역에서 신행일치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것이 그가 한 평생 견지해온 삶의 좌표이기도 하니까요.

 

이호욱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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