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감동편지

  • 김미정
  • May 02, 2023
  • 34

이틀째 앓아누워
학교에 못 갔는데,
누가 벌써
학교 갔다 돌아왔는지
골목에서 공 튀는 소리 들린다.

탕탕-
땅바닥을 두들기고
탕탕탕-
담벼락을 두들기고 탕탕탕탕-
꽉 닫힌 창문을 두들기며 골목 가득 울리는
소리

내 방 안까지 들어와
이리 튕기고 저리 튕겨 다닌다.

까무룩 잠들려는 나를
뒤흔들어 개우고는, 내 몸속까지
튀어 들어와 탕탕탕-
내 맥박을 두들긴다.

-신형건의 시 <공 튀는 소리>

감기에 걸려 결석한 날, 밖에 들리는 공소리에 설레는 아이의 마음. 학교에 가지 못했지만 친구와 재미나게 축구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 여러분이 가슴 설레게 좋아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제목 날짜
어느 날, 책 속의 한 글귀가 내 인생을 흔들었다   2023.09.12
사랑이 두려운 당신에게   2023.09.06
삶이 무의미할때 나를 일으켜준 것   2023.08.31
당신이 진정 원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2023.08.31
삶이 힘들다면 한번쯤 들어봐야 할 이노래   2023.08.22
배신하지 않고 항상 내 곁을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면   2023.08.22
고독한 외톨이의 글   2023.08.10
중년은 아름답다   2023.08.10
언제 죽을지 모르니 미리 정리하자   2023.08.10
처음 본 느낌 그대로 삶을 바라볼 수 만 있다면   2023.06.20
지금 우리 부부 사이 몇 점일까?   2023.06.20
내 사람이 아닌, 서로 손님처럼 공경하라   2023.05.17
어린시절,나의 맥박을 두들기던   2023.05.02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기반, 어린이 자기계발도서 BEST5   2023.04.05
동백 꽃 지다. 제주 4.3을 기억하며   2023.04.05
당신만이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   2023.03.15
위대한 사람의 기준은 미덕으로 측정된다   2023.02.08
우리엄마는 홈쇼핑 요리를 잘 하십니다   2022.12.01
내 안에 있는 것들을 표현하는 특별한 방식   2022.11.16
대한민국 3% 엄마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