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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편지

  • 김미정
  • Sep 06, 2023
  • 19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만날 자신도,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도 없어요.”

사람과 사랑, 감정 소비에 지친 내가 이십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에 했던 말이다. 누구나 사랑을 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지만, 간절히 사랑하고 끝없이 노력했음에도 내 곁을 떠나는 인연들을 보며 참 많이 울었다.

사랑은 나이와 상관없다. 누군가를 절절하게 사랑하고 그 사랑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경험은 어린 나이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어린 네가 무슨 사랑을 아니며 핀잔을 받아도 나는 내 사랑 때문에 힘들었다.

다른 사람 마음이 다 내 마음 같으면 좋을 텐데, 그러기엔 이어가는 나이임에도 내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은 평생 숙제였다. 많은 인연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고, 내 반쪽이라 믿었던 사람도 떠나가는 걸 보며 다신 사랑하지 않겠노라, 관계에 미련 두지 않겠노라 다짐도 했었다.

그랬건만, 그럼에도 사랑은 순식간에 나를 찾아와지는 해가 하늘을 빨갛게 색칠하듯 나를 물들이곤 했다. 언젠가는 진짜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는다. 또다시 사랑을 꿈꾸는 내가 미련하면서도 나는 잘 알고 있다.

사랑이 찾아오면 나는 온몸을 내던져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할 거라는걸.

‘또다시 사랑을 꿈꾸다.’

-권라빈 에세이,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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